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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1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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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정부의 고강도 방역에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 유형은 고병원성 H5N8형으로 2014년 AI와 같은 형태다. 이번 조류독감은 강력한 전파력 탓에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확산으로 가금육 가격에 영향을 미쳐 역대 최악의 피해를 가져왔던 지난 2014년과 2017년의 계란파동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AI는 지난 11월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2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과 전남 영암 오리농장, 경기 여주 산란계농장,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기 발생 속도는 2014년 AI가 빨랐지만 이번 AI는 발생지역이 더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농장은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8차 고병원성 AI에 따른 전남동물위생시험소의 역학 농장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경북 상주(1일·산란계), 전남 영암(4일·육용오리), 경기 여주(6일·산란계, 8일·메추리), 충북 음성(7일·메추리), 전남 나주(7~8일, 육용오리)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산란계와 육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많다며 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도 변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외식 수요가 감소하고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해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AI 파동이 발생한 2017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산란계 36%가 처분되면서 지역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져 달걀 한 판(30개) 가격이 1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현재 달걀과 닭의 가격은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오리의 경우 산지 가격이 올랐다. 지난 11일 오후 4시 기준 오리 1㎏당 산지 가격은 1699원으로 지난달보다 17.3%, 지난해보다 25.4% 뛰었다. 특란 10개당 소비자 가격은 1856원으로 지난달보다 0.2%, 지난해보다 4.0% 상승했으나 산지가격(1125원)은 지난달과 지난해보다 각각 1.2%와 4.9% 하락했다. 육계의 경우 1㎏당 산지 가격은 1347원으로 지난달보다 3.2%, 지난해보다 1.7% 오른 상태다.
당국은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수고수습본부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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