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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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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이 시작된 이후 중국 등지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대체 운송 경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운임 데이터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8~14일)베트남과 유럽 간 주요 의류 운송 경로의 항공 화물량은 전주 대비 65% 증가했다.

극동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잇는 러시아 경유 철도 노선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화물 운송업체와 통합업체(배송 전반을 담당하는 회사) 등은 해당 경로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철도는 항공 운송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해상 운송보다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화주에게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네덜란드의 물류회사 레일브릿지카고(Rail Bridge Cargo) 측은 중국~유럽 간 철도 노선 예약이 지난 4주 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일브릿지카고 관계자는 "철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홍해에서의 혼란과 설날(Lunar New Year) 특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장난감, 의류,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운송하는 통합업체 레일게이트유럽(RailGate Europe)의 관계자도 지난해 말부터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 이후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거치는 철도 운송 경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기업들이 꺼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운임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수요가 서서히 회복돼 왔고, 여기에 홍해 리스크로 인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한다.

홍해에서의 혼란으로 인한 대체 경로 수요 급증 상황은 상당 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국제무역연구소의 마르코 포르지오네 사무총장은 "홍해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은 계속해서 세계 국제 무역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공급망을 바로잡고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몇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미국의 수출이 호재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TS로지스틱스의 부사장 폴 브래셔는 "유럽에서는 장·단기적으로 상품 구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의 수출이 어느 정도 힘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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