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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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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23일 오후 5시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 반짝 흑자를 기록했던 한전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연간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결산실적 발표한다.

금융업계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 83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2분기 적자 폭이 상당했던 만큼 2023년도 연간으로 따져보면 적자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전의 연간 순손실은 평균(최근 3개월 기준) 3976억원이다.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기대되는 배경에는 한전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역마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 적자는 발전사에 전기를 비싸게 사 와서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엔 판매가격이 구매가격보다 커지며 숨통이 트인 것이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 12월호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12월 기준 ㎾h(킬로와트시)당 133.9원에 전력을 사서, 166.1원에 판매했다.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판매가격은 25.7%가 올랐으며 구입가격은 47.4%가 낮아졌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 오는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안정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22년 4·7·10월, 이듬해 1월과 5월에 전기요금을 인상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해당 기간 전기요금은 대략 40% 올랐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진이 발생하긴 했으나 전기요금 인상이 지난해 5월 이후 멈춰 서며 마진 폭이 크지 않아서다. 2년 반 동안의 적자 행진으로 인해 한전 부채는 200조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한전 재정이 망가지며 한전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전채 발행 한도가 턱밑까지 차, 자금 조달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한전은 무분별한 사채 발행을 막기 위해 한도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르면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까지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전채 발행 한도가 차오르자 지난 2022년 말 미봉책으로 발행 한도를 2배에서 5배까지 높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당시 기준 104조6000억까지 채권을 찍어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전의 적자를 6조원대로 전망한다. 6조원대의 영업손실로 인한 한전채 발행 여력은 74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한전채 발행 잔액이 80조원이 안 되는 규모임을 감안하면 빠듯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만기가 도래한 한전채를 갚지 못하고 자금 흐름이 막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에 한전은 중간배당을 통해 발전자회사로부터 3조2000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한수원이 1조56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총 1조4800억원, 한전KDN이 1600억원을 중간배당 했다.

발전자회사들은 전례 없는 중간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일제히 정관을 손보고, 그동안 조금씩 모아둔 이익잉여금을 내놓았다.

한편 한전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에너지 공기업들의 실적도 연달아 공시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4월 초, 발전 5사는 다음 달 말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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