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일본 통화공급량 1593조엔·1.8%↑…"예금통화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4년 2월 통화공급량(머니스톡)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난 1593조2000억엔(약 1경4278조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 속보치를 인용해 대표적인 통화지표 하나인 M3(현금+은행 등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이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잔액 증가율은 1월과 같았다. 잔액은 4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높은 수준의 예금통화에 의해 지탱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내역을 보면 M3 가운데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4.5% 증대한 967조6000억엔으로 7개월 만에 전월을 하회했다.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금통화는 전년 동월에 비해 0.3% 감소한 115조5000억엔, 2월 CD 경우 3.2% 줄어든 26조6000억엔으로 나타났다.

M3에서 유초(우편저축)은행 등을 제외한 M2 잔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늘어난 1238조9000억엔이다. 잔액은 4개월 만에 전월을 밑돌았다.

또한 M3와 투자신탁 등 화폐에 비교적 가까운 금융자산을 합친 '광의 유동성'은 전년 2월에 비해 2.3% 증가한 2125조5000억엔에 이르렀다.

M2와 광의 유동성의 잔액은 1월에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광의 유동성 가운데 국채의 월중 평균잔액은 3.1% 증대한 24조2000억엔, 외채가 17.4% 늘어난 34조3000억엔으로 집계됐다. 외채 신장률은 2014년 12월 이래 최고를 기록한 1월과 같다. 투자신탁 경우 3.4% 증가한 96조1000억엔이다.

다만 광의 유동성 속보치는 일부 추계를 포함하면서 내달 나오는 확정치 때 데이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광의 유동성 정례 개정을 4월에 행한다고 공표했다. 2003년 4월에서 2024년 2월까지 수치를 조정한다.

이로 인해 광의 유동성은 전년 대비로 마이너스 0.1%~플러스 0.1% 포인트 수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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