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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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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에 대한 중국의 유럽 덤핑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을 변호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중국은 태양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태양광 패널과 관련해 일어난 많은 일들은 중국이 가격을 낮추면서 한 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에서도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면서 "전기차의 가격은 다른 전기차의 3분의1에서 2분의1 수준이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2050년까지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서방 국가들이 석유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아람코는 중국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전날 아람코는 중국의 주요 플라스틱용 화학제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헝리석유화학의 지분 10%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아람코는 선전증시 상장 기업인 룽성석유화학의 지분 10%를 36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두 곳과 함께 30만b/d(하루 당 배럴)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단지 건설을 위한 벤처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은 사우디 원유의 최대 시장이며, 2035년까지 현 생산량의 약 40%인 하루 400만 배럴을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아람코의 야망과 관련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나세르 CEO는 서방 국가들이 기후 위기 관련 목표를 세울 때 개발도상국의 미래 에너지 소비를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질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50년까지 탄화수소(석유와 가스) 소비의 80%가 남반구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는 북반구에서 40%, 남반구에서 60%가 소비되고 있다. 이는 남반구의 엄청난 성장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아람코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넷제로(net-zero·순배출량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석유·가스 생산량을 줄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세르 CEO는 아람코가 보다 청정한 형태의 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지만, 수소 시장 같은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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