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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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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근 신축아파트 하자 이슈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집에 문제가 있다면 집값 떨어질까 걱정돼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요새는 세태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최근 준공을 앞둔 대구의 한 아파트가 부실시공을 감추기 위해 시공이 끝난 비상계단을 깎아낸 일이 있었습니다. 입주 예정자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려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죠. 입주 예정자들은 "완벽히 조사하기 전까지는 준공 승인을 내주지 말라"며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전남 무안의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휘고 벽면이 뒤틀려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단지 역시 예비 입주자들이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시공사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단지에서 하자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하네요. 소비자가 직접 컴플레인을 제기해 정부가 나선 것이죠.

이처럼 수분양자들이 하자를 조용히 넘어가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부동산 플랫폼 등에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언론에 제보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자가 있어도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최대한 폐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컸는데 말이죠.

최근 몇 년간 신축아파트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건설업계의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은 시간과 돈 문제입니다. 코로나19로 공사 중단이 많아지면서 공기를 급하게 맞추려다 보니 작업자들의 실수가 많아졌다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화물연대 파업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인한 자재 수급 불안도 공사 완성도를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지금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들은 부동산 경기가 한참 활황이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2~3년 전 분양이 이뤄진 곳들입니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에 나섰던 때라 관리해야 할 현장이 워낙 많기도 했죠.

이 때문에 '코로나 기간 지어진 아파트는 안전 문제가 크니 최대한 피하라'는 등의 주장이 온라인 공간에 자주 올라오곤 합니다.

이 시기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다 비슷한 상황이라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는 곳이 워낙 많다보니 입주 예정자들은 차라리 안전상 걱정이 되는 부분을 솔직하게 밝히고 보수를 요구하는 것이 실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언론에 노출되고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서면 시공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죠.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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