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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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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5월 수도권의 빌라 경매 낙찰률이 20%대 후반까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자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로 경매에 나온 주택을 직접 낙찰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총 1485건, 낙찰건수는 413건으로 낙찰률은 27.8%에 달했다.

이는 직전월(15%)보다 12.8%포인트(p) 오른 것으로, 서울의 빌라 경매 낙찰률이 20%를 넘긴 건 지난 2022년 7월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수도권 다른 지역 낙찰률도 크게 올랐다. 경기도는 경매 1157건에 낙찰 324건으로 낙찰률 28%, 인천은 경매 407건에 낙찰 119건으로 낙찰률 29.2%를 기록했다. 직전월 경기(19.5%), 인천(16.1%)과 비교하면 낙찰률이 10%p 안팎 상승했다.

이는 HUG가 법원 경매에 직접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HUG는 지난달 빌라 302건을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화곡동의 다세대 주택 5층 한개호를 HUG가 지난달 16일 매입했다. 화곡동에서 다수 발생한 전세피해 매물의 하나로, 10차례 유찰됐다가 감정가(2억5000만원)의 83.2%인 2억802만원에 HUG가 낙찰받았다.

5차례 유찰됐던 화곡동 다세대주택 6층도 지난달 14일 HUG가 매입했다. 낙찰가는 감정가(2억8285만원)의 84.7%인 2억3957만원이다.

이들 주택의 강제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모두 HUG다. HUG는 낙찰받은 빌라를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든든전세는 공공이 주택을 직접 매입한 후, 주변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2년간 각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축을 통해 1만5000가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 등으로 경매낙찰받은 기축 주택 1만가구를 공급한다.

HUG는 경매 낙찰을 위해 대항력을 포기하고, 대위변제를 해준 전세보증금 이하로 높은 가격대를 써내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높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HUG에서는 상계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낙찰가율을 높여서 낙찰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며 "따라서 빌라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개인 수요자는 낙찰가율 상승이 대세적인 가격 회복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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