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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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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달러자산 배분을 늘리지만 위안화 자산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마켓뉴스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앙은행과 경제정책 동향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OMFIF가 이날 내놓은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준비자산을 달러 위주에서 분산하는 '탈(脫) 달러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 준비자산 운용 담당자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앞으로 12~24개월 사이에 달러자산 비중을 증대한다는 대답이 네트로 전체의 18%를 차지해 주요통화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이유로는 세계무역에서 점하는 달러의 역할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거론했다.

반면 준비자산 운영자 사이에서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는 주춤하고 있다. 위안화 자산 보유를 줄이겠다는 회답은 전체의 12%, 늘린다는 답변이 13%에 달했다.

작년 조사에선 위안화 자산을 축소한다는 회답 비율이 불과 3%에 머물렀고 2022년에는 아예 없었다. 2022년은 전체의 30% 이상이 위안화 자산 보유를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OMFIF 경제금융정책 연구소는 "상당한 비율의 준비자산 운용 담당자가 위안화 자산 보유 축소를 생각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올해 조사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많은 준비자산 운용자가 걸림돌로 보는 요인으로서 시장의 투명성과 지정학적 정세를 들었다"며 "또한 중국 기준금리가 낮아 구미 국채가 고수익률이라는 리턴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언급한 대답이 아주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소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운용자들이 여전히 위안화 자산에 대한 노출을 증대하기를 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시점에 10년물 중국채 금리는 2.3% 안팎이지만 10년물 미국채는 4.5%로 수익률이 거의 2배차다.

한편 조사에서 금 보유를 2024년에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5%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향후 수년간 추가로 6000억 달러(826조5000억원) 규모의 금 보유자산이 증가한다고 OMFIF는 추산했다.

중앙은행들은 금 가격이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계속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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