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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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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지표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사가 20곳에 이르는 등 건설업계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총 20곳(종합 7곳, 전문 13곳)으로 집계됐다.

올 1~7월 부도업체 수는 전년 동기 부도업체 수가 9곳(종합 5곳, 전문 4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 수(21곳)과 비슷하다. 2019년(36곳) 이후 최대치로, 이달 부도 업체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도업체 수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광주·경북·경남에서 각 2곳, 서울·대구·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에서 각 1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다.

특히 올해 종합건설사는 지난 5월 3곳(부산 2곳·전남 1곳)을 시작으로 ▲6월 3곳(부산·광주·경남 각 1곳) ▲7월 1곳(강원)이 추가로 부도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총 240건으로 전년 동기(173건) 대비 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도 1021건에서 1088건으로 6.56% 증가했다.

반면 신규 등록하는 건설사는 줄고 있다. 올 상반기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238건으로 전년 동기(551건) 대비 56.8% 감소했다. 다만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2512건에서 올해 2738건으로 8.9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신규 공사 계약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은 계속 쌓이면서 건설업체들의 자금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특히 이중 약 79.5%인 5만7368가구 지방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 1만3230가구로 전월 대비 2% 증가했는데, 그중 지방에 1만806가구(81.6%)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분양 주택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10.3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수 변동은 거의 없지만 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해서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주로 지방의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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