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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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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앞선 정부 예상치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56조원 넘는 전력망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이를 담당하는 한국전력은 40조원대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한국전력은 24일 남서울본부에서 개최한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혁신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관측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대규모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마련됐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 등 100명이 참석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인공지능 확대에 전기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망 투자비용이 앞서 수립된 전력기본수급계획 10차에서 예측한 56조5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 전력망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혁신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재국 국회 입법조사관과 유연태 명지대 교수 등이 관련 주제 발표에 나섰다. 유재국 입법조사관은 주요 선진국에서 전력망을 신속히 확충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와 정부 역할이 무엇인지 소개했다. 유연태 교수는 전력망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한전이 44조원 넘는 적자를 겪고 있어 현실적으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연제 서울과기대 교수는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전의 재무 건전성 정상화가 빠른 시일 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 사장은 재무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이 모두 전력산업 기반에 존재한다. 하지만 한전의 현재 여건상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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