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시간 외 주가 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가 31일(현지시각)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올 2분기 매출이 390억7000만 달러(약 53조5600억원), 주당 수이익(EPS)이 5.16달러(약 707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매출 383억1000만 달러, EPS 4.73달러)를 모두 뛰어넘었다.

핵심 사업인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메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컴퓨팅 리소스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고 메타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강 및 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한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44억8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2020년 후반부터 약 500억 달러의 누적 손실을 냈다.

메타는 "내년 계획을 계속 구체화하고 있지만, 현재 AI 연구 및 제품 개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내년에 상당한 자본 지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타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5% 상승했다. 올해 상승률 34%로, 나스닥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실적 발표 후 5% 이상 오르며 주당 500달러를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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