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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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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6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17.04포인트(10.23%) 오른 3만4675.46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96%가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지수 상승폭은 1990년 10월 2일 2676.55포인트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상승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승률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 때 3400포인트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24.24포인트(9.45%) 뛴 2만2289.31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207.06포인트(9.30%) 상승한 2434.21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장중 한 때 도쿄프라임시장에 상장된 기업 약 1600개사 중 98% 이상이 상승했다.

오사카거래소에서 상장된 닛케이지수 선물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급등으로 인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다. 비교 가능한 2011년 이래 닛케이지수 선물이 상한가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오전 8시56분께는 닛케이지수 선물 하한가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경기 동향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쿄일렉트론은 16.59%, 아드반테스트는 15.53% 급상승했다. 수출관련주 도요타자동차는 12.81% 뛰었다.

닛케이지수 등 주요 주가는 지난 5일 폭락한 후 6일 폭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기업 실적에 비해, 5일 닛케이지수 등 하락이 과도했다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입으로 번졌다.

한 일본 운용회사 트레이더는 신문에 "해외 장기투자가가 바겐세일이라고 보고 (주가) 매입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제 하락 때 미국계 투자가 일부도 매입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특히 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웃돈 점도 6일 폭등에 영향을 줬다.

한 시장 관계자는 PMI 발표로 NHK에 "미국 경제 미래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수출 관련 종목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가 달러 당 146달러로, 엔화 약세가 진행돼 투자자들의 투자를 부추겼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그렇지만 시장은 낙관론으로 기운 게 아니다. 급락으로 다친 개인 투자가, 펀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고 짚었다.

신문은 외부 환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지속력에 의문도 남는다고 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이 하락했다. 유럽 주요 지수도 마찬가지로 급락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

닛케이지수 예상변동률을 나타내는 닛케이지수VI는 5일 70에서 6일 50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은 상태를 나타내는 기준인 20을 크게 웃돌았다.

신문은 "닛케이지수VI가 50을 넘을 정도로 주가 급변동에 직면한 투자가는 위축돼 당분간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수개월 간은 불안정한 시장"이 계속되기 쉬울 것으로 관측했다.

신문은 실제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가가 바닥을 친 후 회복돼 안정될 때까지 2~3개월 걸렸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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