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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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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전역의 수많은 가계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기 요금 인상도 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미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 노동부의 지난 14일 발표에 따르면 7월 전기 요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나타난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폭스비즈니스는 짚었다.

S&P글로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3년 사이 미국 가정의 평균 전기 요금은 약 22% 급등했다.

미국의 전기 요금은 더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관련 사업자와 소비자 단체, 싱크탱크 등 90여개 이상의 단체들이 모인 전력송전경쟁연합(ETCC·Electricity Transmission Competition Coalition)의 회장 폴 시시오는 "전기 요금은 계속해서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송전 비용을 전기 요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매년 대규모 송전선을 수백억 달러 규모로 건설할 수 있지만, 이는 경쟁 입찰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 비용을 줄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시시오는 경쟁 입찰 프로젝트를 통해 비용을 25~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하는 높은 전기 요금은 송전선을 입찰 없이 건설하는 독점적 기업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탈탄소화,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으로 인해 전기 기업들이 송전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서, 전기 요금이 더 비싸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에너지빈곤·기후센터 등의 합동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 상승,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올해 여름 미 전역의 가구 당 냉방 비용은 평균 71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1달러보다 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24%의 가구가 지난 1년 간 최소 1회 이상 에너지 요금을 지불하지 못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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