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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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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방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브랜드와 대단지에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와 지방 부동산 시장 혼조세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이 검증된 안정성을 갖춘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방 분양시장 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8월 둘째주까지 지방에서 분양에 나선 대형사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는 총 14곳으로, 이들 단지의 경쟁률은 8.77대 1로 확인됐다.

총 1만3061가구 모집(일반공급)에 11만4488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섰다. 같은 기간 1000가구 미만 기타 단지 47곳이 분양에 나서 기록한 1.64대 1(일반공급 1만 1783가구·1순위 청약 1만 9359건)의 5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는 지난 2년(2022년~2023년)과 비교해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다. 해당기간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와 기타 1000가구 미만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이 각각 16.2대 1와 4.96대 1로 3배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중산자이 1단지(1,144가구)’ 전용 84㎡ 타입은 지난달 신고가인 6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 6월 기록했던 이 타입 종전 최고가 5억5000만원에서 불과 한달이 채 안 돼 5000만원이 상승했다.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에 들어서는 ‘둔산 더샵 엘리프(2,763가구)’ 전용 99㎡는 지난달 10억300만원(3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인 8억 9196만원(17층) 대비 1억 1104만원(12.44%)가 뛰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및 대단지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서울 등 수도권발 부동산 시장 훈풍을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지방에서도 닮은꼴 패턴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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