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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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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 여름 서울 분양시장은 기록적인 폭염만큼 뜨거웠다. 평균 134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할 정도로 과열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여름(7~8월) 서울에서는 총 8개 단지가 1775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하는데 1순위 청약통장 23만8732건이 몰렸다. 청약률은 무려 134.5대 1을 기록했다.

여름이 특히 뜨거웠지만, 서울 분양시장은 상반기에도 경쟁이 치열했다. 6월까지 9개 단지에서 688가구를 모집해 1순위 평균 105.8대 1로 세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7~8월)에 평균 97.7대 1의 경쟁률 기록과 비교하면 약 1.37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여름은 유독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원펜타스로 17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만3864건이 접수 돼 평균 52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402대 1),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63대 1)도 세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분양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로 계속된 분양가 상승, 공급 감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먼저 분양가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1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6% 상승했다. 또 6월(4190만원)에 이어 연속으로 4000만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대였으나, 2023년 1월 3068만원으로 올라선 뒤 1년반 만에 4000만원 대로 올라섰다. 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 3월 경부터 상승하는 곳들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주 까지 24주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오르며 고분양가 논란 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뜨거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 후 미분양 중이던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 클래베뉴가 최근 완판 소식을 전했다. 또 8월 분양에 나선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도 전용 84㎡의 분양가가 약 20억원에 달했으나, 청약에서 17대 1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입주시장 불안도 분양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5년 2만5700여가구를 기록한 후 2026년부터 1만 가구 아래로 급감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분양이 늘지 않으면 이후로 입주물량은 평년을 밑돌며 신축 아파트는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은 재고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수급 불안에 따른 분양시장에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시간이 갈 수록 수요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를 찾는 다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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