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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감소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자살(고의적 자해) 사망이 전년대비 1000명 넘게 증가한 가운데 10∼30대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영아 사망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산모고령화의 영향으로 모성사망비가 20% 넘게 증가했다.

◆엔데믹에 사망자 4년 만에 감소…절반 이상 80대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5.5%)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한 후, 2021년 31만명, 2022년 37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대 사망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2022년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 역시 689.2명으로, 전년 대비 38.3명(5.3%) 감소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022명으로 전년보다 152명 많았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54.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0.2%포인트(p), 10년 전에 비해서는 16.7%p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률(해당인구 10만 명당 명)은 1~9세(9.5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285.5명)에서 가장 높았다.

남자 사망률은 741.8명으로 전년보다 3.6%, 여자 사망률은 637.1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남자의 연령별 사망률은 전년 대비 0세 및 20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하였고, 여자의 연령별 사망률은 0세, 10대 및 30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사망률 성비(남자 사망률/여자 사망률)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으며, 60대가 2.7배로 가장 높았다.


◆사망 원인 1위 '암'…10~30대는 자살이 가장 많아

악성신생물(암)으로 인한 사망이 8만5271명으로, 전체 사망자원인의 1위(24.2%)를 차지했다.

이 밖에 상위 10순위 사망원인은 심장 질환(3만3147명·9.4%), 폐렴(2만9422명·8.3%), 뇌혈관 질환(2만4194명·6.9%), 고의적 자해(1만3978명·4.0%), 알츠하이머병(1만1109명·3.2%), 당뇨병(1만1058명·3.1%), 고혈압성 질환(7988명·2.3%), 패혈증(7809명·2.2%), 코로나19(7442명·2.1%) 순이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5.6%를 차지했고, 암·심장 질환·폐렴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전년보다 2.2%p 늘어난 41.4%를 차지했다.

코로나19는 순위는 전년(3위) 대비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은 지속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인이고, 폐렴 사망률은 57.5명으로 전년 대비 5.4명 증가했다. 심장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순위가 상승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특히, 2월(22.0%), 6월(20.2%), 3월(15.5%), 5월(11.5%)에 늘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80세 이상(-1.9%)에서 감소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8.4%), 여자(9.0%) 모두 증가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를 제외하고 모두 남자가 높으며, 80세 이상이 3.9배로 가장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7명에 비해, 한국은 24.8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아 사망 전년과 유사…산모 고령화에 모성사망비 18.6% 증가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7.7% 감소한 가운데, 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영아 사망자 수는 564명으로 전년 대비 1명(-0.2%) 감소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 수인 영아사망률은 2.5명으로, 전년 대비 0.2명(8.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가 320명으로 56.7%를 차지, 남아의 영아사망률은 2.7명, 여아는 2.2명으로 남아가 높았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47.2%),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소견(20.0%),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이상(15.1%) 순으로 높았다.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 중에서는 신생아의 호흡곤란(전체 영아사망의 9.9%),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소견 중에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전체 영아사망의 8.0%),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이상 중에서는 심장의 선천기형(전체 영아사망의 6.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OECD 국가 간 영아사망률 비교 시 OECD 평균 4.1명에 비해, 한국은 2.5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임신 28주 이상 태아사망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사망)는 541명으로 전년 대비 93명(-14.7%) 감소했다. 28주 이상 태아사망은 345명(전체 출생전후기 사망의 63.8%), 7일 미만 신생아사망은 196명(전체 출생전후기 사망의 36.2%)이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총 출생아(28주 이상 태아사망 및 출생아) 1000명당 2.3명으로 전년보다 0.2명(-7.5%) 감소했다.

OECD 국가 간 출생전후기 사망률 비교 시 OECD 평균 4.2명에 비해, 한국은 2.3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임신 및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23명으로 전년 대비 2명(9.5%) 증가했다. 산과적 색전증, 분만 후 출혈 등 직접 산과적 사망은 22명으로 전년 대비 5명(29.4%) 늘었다.

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자 수인 모성사망비는 10.0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8.6%) 증가했다.

모의 연령별 모성사망비는 24세 이하 및 25~29세가 0.0명으로 가장 낮고, 40세 이상이 31.3명으로 가장 높았다.

OECD 38개 국가 간 모성사망비 비교 시 OECD 평균 11.2명에 비해, 한국은 10.0명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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