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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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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한우 판매점 가격 정보 제공 앱인 '여기고기'를 론칭해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처럼 판매소별 가격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한우 먹는 날'(11월1일)을 맞아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세인데 반해 소매가격은 비싼 것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민 회장은 "한우협회는 전국의 저렴한 한우 판매점을 발굴해 여기고기 앱 등록 지원을 담당할 것"이라며 "전국의 한우 알뜰 판매점을 홍보해 산지가격과 소비가격의 연동을 유도하고 로컬푸드 개념의 지역 한우 소비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구상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농협 유통단계축소와 하나로마트 권장판매가격 제시 등을 통해 도소매가격 연동성을 강화하고 민간 유통채널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민 회장은 한우 수급안정체계 구축을 위해 암소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경산암소에 대해 농협 4대 공판장 전광판에 정보를 표시하고 소비단계까지 표시하면 비육용 암소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육용 암소시장이 확대되면 그동안 번식농 보호를 위해 송아지의 평균 거래가격이 송아지생산안정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면 그 차액을 일부 보전해주는 송아지생산안정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마침표를 찍을수 있다는 구상이다.
민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으로 추진됐다가 종료된 축산물직거래활성화 지원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한우 소비 안정화를 위해선 축산물 직거래 판매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산지 가격연동제도와도 연계할 수 있는데다 축산물 직거래활성화 지원정책을 통해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농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선 일괄사육 농가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화장은 "일괄사육농가는 송아지부터 비육까지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송아지가 적자를 내도 비육에서 수익성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세가 높은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50두 미만의 한우농가의 경우 한달에 10마리 키워서 20만원 버는 경우도 있다"며 "일괄사육농가를 도입하면 망하는 농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말했다.
젊은 층 유입을 통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선 "축사의 경우 많은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축산은행제도를 도입해서 저리로 자금을 빌려부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축산은행제도가 도입되면 후계농들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어서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40년간 소를 키웠지만 다 키운 암소, 송아지 가격을 제대로 못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은 소를 많이 키우는 농장은 소득이 괜찮지만 9만 한우농가 중 대부분이 영세농이고 부업농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먹고살래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닐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 정책으로 10만t 무관세로 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연중 분기별로 2만5000t씩 10만t을 시중에 풀었어도 어려웠을 텐데 10만t을 한번에 발표해서 소값 폭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우농가들도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득이 발생하고 잘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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