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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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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신정원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7~9월) 실적을 거뒀다.

다만 MS가 인공지능(AI) 관련 비용 증가에 따라 향후 성장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내어 3분기 매출이 655억8500만 달러(약 90조55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65억1700달러) 대비 16%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4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3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99달러) 대비 10% 상승했다. 이 역시 이번 분기 전망치인 3.10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222억9100달러(약 30조6471억원)를, 영업수익은 14% 뛴 305억5200달러(약 42조1052억원)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부문을 살펴보면,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83억 달러였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9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1억 달러로, 20% 성장했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3% 증가한 것이 해당 부문 수익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 중 12%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고 복잡한 정보를 요약할 수 있는 생성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MS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MS는 특히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의 3분기 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49억 달러로, 이 중 대부분이 데이터 센터 증축에 사용됐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교환하는 기반 시설로, AI 시대 핵심 시설로 불린다.

WSJ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MS의 미래를 AI에 걸었다"고 평했다.

실제 나델라 CEO는 이날 "우리는 고객이 AI 플랫폼과 도구를 적용해 새로운 성장과 운영 레버리지를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또 이를 통해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다. MS는 오픈AI에 약 14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이달 초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가 1570억 달러로 평가됐다.

다만 이 같은 AI 관련 지출 증가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98억3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MS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71% 하락했다. 이는 MS의 AI 비용 증가로 인해 향후 성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MS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약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약 24%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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