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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3분기(7~9월)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실적 보고서를 내어 3분기 매출이 949억3000만 달러(약 130조633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94억9800만 달러) 대비 6%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5억8000만 달러(약 130조1326억원)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이 역시 이번 분기 전망치인 1.60달러를 웃돈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147억3600만 달러(약 20조2767억원)로, 전년 동기(229억5600만 달러) 대비 35.8%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9월 유럽 최고 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 판결에 따라 애플이 아일랜드에 102억 달러의 일회성 소득세를 납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200만 달러(약 63조56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 454억7000만 달러(약 62조5257억원)을 넘어섰다.

CNBC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라 평가했다. 아이폰16은 지난 9월20일 출시돼 이번 분기에서 약 일주일 동안 판매됐다.

다만 맥 매출과 아이패드 매출은 77억4000만 달러(약 10조6432억원)와 69억5000만 달러(약 9조5569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7.8% 증가했으나, 모두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애플의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3910억4000만 달러(약 537조8755억원)에 그쳤다.

이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애플의 3대 시장 중 하나인데, 최근 화웨이와 샤오미, 아너 등 현지 업체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낮은 한 자릿수와 중간 한 자릿수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에 iOS 18.1 업데이트의 일부로 시작한 아이폰 및 맥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우리는 이미 고객과 개발자로부터 훌륭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iOS 17.1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iOS 18.1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정규 장에서 1.86% 하락한 데 이어, 3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82%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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