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국제무대서 AI 국세상담 성공률 98%·해킹 방어역량 알려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한국 국세청이 국제무대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국세 상담 서비스, 해킹 대응 프로그램 등을 알렸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13~15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17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의 최고위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OECD 회원국과 중국·인도 등을 포함한 53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참석한 국세청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션 발표를 통해 한국 국세청의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전파했다.

특히 지난 5월 최초로 시작한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통한 국세상담전화 통화성공률이 26%에서 98%으로 대폭 상승한 점과 납세자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능형 홈택스'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강 청장은 장기적 혁신과제 토론에서 디지털 전환에서 납세자 정보보호를 강조하며 한국 국세청은 모든 납세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함과 동시에 3중 보완 관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10월에 AI가 사이버 위협을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보안관제 시스템' 개통 소식을 알리며 해킹 공격 대응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세분쟁 최소화 세션에서 강 청장은 국제조세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청장급 최고 의사결정자의 이중과세 예방에 대한 강한 의지와 각 국 분쟁해결 실무자 간 두터운 상호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국 청장들은 기업에의 안정적 세정환경 조성을 위해 이중과세 해소 등 조세확실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종선업문에는 조세 행정의 전환이라는 이번 회의 주제 하에 최종 목표는 신고·납부 절차를 실시간에 가깝게 구현해 조세 격차(tax gap)와 납세협력 부담을 줄이고, 조기에 조세확실성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글로벌 최저한세의 이행을 지원하고 조세확실성의 프레임워크를 강화, 조세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기간 강 청장은 조지 피츠실리스 그리스 국세청장과 양자를 넘어 이러한 다자회의를 통해 과세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조세행정의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산자이 마호트라 인도 국세청장, 페렌츠 바구이헤이 헝가리 국세청장, 세잔 타스 네덜란드 국세청장 등과 면담을 하며 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에 전담할 수 있도록 세정지원을 당부했다.

응 웨이 충 싱가포르 국세청장, 오쿠 타츠오 일본 국세청장, 롭 헤퍼런 호주 국세청장과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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