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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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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의사를 표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특히 연준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와중에, 미국 경제 지표 둔화세가 주춤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올해 들어서 2.5%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도 경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현재 이 같은 강세는 우리가 신중하게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경제지표가 조금 더 천천히 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여러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우루과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향하는) 진전을 지연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위험이 발생하면 정책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향해 나아가는 진전이 멈출 위험이 커졌다고 신중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美 CPI에 이어 PPI도 둔화세 주춤…인플레 재가열 우려↑
이 같은 발언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둔화세 정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호조세로 돌아서며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커지자, 내달 금리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준은 고심에 빠진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13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2.6%)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CPI 연간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3월 3.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데,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주요 지수로 평가된다. CPI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 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이날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3%)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전달(9월)의 연간 상승률(1.9%)보다 가속한 것으로,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날 CPI에 이어 이날 PPI까지 연준이 금리 정책 결정 전 주시하는 지수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다.
◆'관세 장벽·세금 인하' 트럼프 복귀…연준, 조만간 '트럼플레이션' 분석
대규모 관세 부과와 세금 인하 등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도 연준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내걸며 관세 장벽 및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세금 인하 등을 골자로 한 공격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물가가 대폭 상승하는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소속 경제학자들이 이르면 내달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과 그에 따른 경제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및 다른 나라들의 보복 관세 가능성 등 많은 것들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정책 입안자들의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속도도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금리 동결 기대감 급등…스몰컷 기대감은 21.9%p↓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4.50~4.75%로 유지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39.4%에 달했다.
전날 17.5%였던 금리 동결 기대감은 하루 새 2배 넘게 뛴 것이다.
연준이 재차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60.6%로, 전날 82.5%에서 20%p 넘게 하락했다. 빅컷(기준금리 0.5% 인하) 또는 금리 인상 기대감은 0%다.
한편 연준은 내달 18~19일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정책 결정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특히 연준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와중에, 미국 경제 지표 둔화세가 주춤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올해 들어서 2.5%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도 경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현재 이 같은 강세는 우리가 신중하게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경제지표가 조금 더 천천히 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여러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우루과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향하는) 진전을 지연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위험이 발생하면 정책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향해 나아가는 진전이 멈출 위험이 커졌다고 신중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美 CPI에 이어 PPI도 둔화세 주춤…인플레 재가열 우려↑
이 같은 발언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둔화세 정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호조세로 돌아서며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커지자, 내달 금리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준은 고심에 빠진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13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2.6%)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CPI 연간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3월 3.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데,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주요 지수로 평가된다. CPI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 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이날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3%)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전달(9월)의 연간 상승률(1.9%)보다 가속한 것으로,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날 CPI에 이어 이날 PPI까지 연준이 금리 정책 결정 전 주시하는 지수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다.
◆'관세 장벽·세금 인하' 트럼프 복귀…연준, 조만간 '트럼플레이션' 분석
대규모 관세 부과와 세금 인하 등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도 연준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내걸며 관세 장벽 및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세금 인하 등을 골자로 한 공격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물가가 대폭 상승하는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소속 경제학자들이 이르면 내달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과 그에 따른 경제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및 다른 나라들의 보복 관세 가능성 등 많은 것들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정책 입안자들의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속도도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금리 동결 기대감 급등…스몰컷 기대감은 21.9%p↓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4.50~4.75%로 유지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39.4%에 달했다.
전날 17.5%였던 금리 동결 기대감은 하루 새 2배 넘게 뛴 것이다.
연준이 재차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60.6%로, 전날 82.5%에서 20%p 넘게 하락했다. 빅컷(기준금리 0.5% 인하) 또는 금리 인상 기대감은 0%다.
한편 연준은 내달 18~19일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정책 결정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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