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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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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3.2% 감소한 358만5000t으로 집계됐다. 쌀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9월 이후 고온 및 벼멸구 등에 따른 병충해 피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으로 전년(370만2000t)보다 11만7000t(3.2%)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다 2021년 10% 넘게 증가한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해 생산량이 줄고 있다.
재배면적은 69만8000㏊로 전년의 70만8000㏊보다 1.5% 감소했다. 재배면적도 3년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0a당 생산량은 514㎏으로 전년의 523㎏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 집중호우 및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해 10a당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3만9000t)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충남(70만6000t), 전북(54만5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인천·광주·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한 가마(80㎏) 기준 산지 쌀값은 18만2000원으로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지난해보다 수확기 쌀 가격보다는 낮은 상황으로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쌀값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시장격리 및 공공비축미 56만t과 피해벼 매입, 산물벼 8만t 인수를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쌀값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상승폭도 확대될 수 있도록 농업인, 산지 및 소비지 유통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과 수급상황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업체의 저가판매에 따른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부정유통 단속도 당초 계획보다 한달 연장해 연말까지 집중 단속한다.
벼 매입자금은 지난해보다 9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정부 1조3000억원, 농협 3조원)을 투입한다. 농식품부는 산지유통업체가 지원받은 벼 매입자금에 상응하는 의무 매입물량을 연말까지 매입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곡수급안정위원회는 "올해 피해벼 매입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편이고, 과거에 비해 매입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농가의 참여도가 과거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산 쌀 생산량 등 수급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에서 단순히 재고부담 완화를 위해 저가 판매할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양곡수급안정위원회에선 '쌀 산업 구조개혁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내년부터 시행 계획인 '벼 재배면적 조정제', '고품질 생산 체계로의 전환', '신규 수요 창출' 등 주요 과제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24년산 쌀 수급상황은 평년보다 좋지 않은 작황과 생산량 감소, 초과량 이상의 정부 시장격리, 피해벼 매입 등에 따라 빠듯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수확기 쌀값은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쌀값 반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반복하지 않도록 벼 재배면적을 조정하고 품질 위주의 생산체계로 전환, 신규 수요 창출 등의 내용을 포함한 '쌀 산업 근본대책'을 11월 중에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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