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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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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인사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관세 인상 공약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와 하워드 러트닉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에게 재무부 장관 자리를 제안하려고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사이 이들 외에 다른 후보들도 물색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 이사, 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국가안보·사법·보건·에너지 분야에서 일련의 인사를 발표했는데, 경제 분야에 대해서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어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 측 자문위원들이 후보자들에게 관세 인상 계획을 지지한다는 확약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진들은 1기 행정부 당시 무역 문제로 인해 발생한 긴장을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FT는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부 장관은 시장 교란을 우려해 기존 관세 정책을 완화하려고 여러 차례 노력한 바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베센트보다 러트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엑스 계정에 "베센트는 평범한 선택인 반면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실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베센트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적 비전 실행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17일 친관세 싱크탱크인 '번영하는 미국을 위한 연합'(CPA)은 재무부 장관으로 라이트하이저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CPA는 엑스 게시글을 통해 "다음 재무 장관의 행보는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과 100% 일치해야 한다"면서 "라이트하이저는 미국 경제의 확고한 옹호자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의제를 수행할 최고의 선택"이라고 적었다.

관세는 트럼프 당선인 경제 정책의 핵심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상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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