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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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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강화로 당분간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5.82% 오르며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전세가격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면적 84.89㎡는 지난달 전세보증금 10억원에 3건의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 3월 보증금 9억5000만원에 계약됐는데 7개월 만에 전셋값이 5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올해 1월 보증금 16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9월에는 4억원이나 오른 20억원에 신규 계약이 2건 나왔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 중이다. 10월 서울의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18.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9월 103.6으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매시장이 위축되자 전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9185건에서 9월 3099건으로 66.3% 급감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7월 1만9615건에서 9월 1만4608건으로 25.5% 줄어드는데 그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방위 대출규제 영향으로 9~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8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다만 신축 공급을 통해 수요가 자연스럽게 분산된 상황이 아니어서 오갈 곳 없는 수요가 대체재인 전월세 임대차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여전하고, 강화된 대출규제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전월셋값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0월 기준 107.8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10월 서울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개업소는 23.6%, 하락 전망은 8.1%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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