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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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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를 약 39% 끌어올렸다.

회계 부정 의혹 이후 연례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던 슈퍼마이크로가 규정 준수 계획안을 제출함과 동시에 새로운 독립 회계감사 법인을 선임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39.42% 올라 30.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도 전장 대비 15.93% 오른 21.54달러를 기록한 후, 장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이는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려 있던 슈퍼마이크로가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임명했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달 회계감사를 담당하던 법인이 돌연 사임했고, 이후 다른 법인을 선임하지 못한 바 있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가 규정 준수를 위한 노력을 자세히 설명하는 계획안을 나스닥에 제출했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가 회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기업 전 직원인 밥 루옹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다.

루옹은 소송에서 슈퍼마이크로가 2020~2022 회계연도에 매출을 부적절하게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정산되지 않은 판매 내역에 대해 수익을 책정하기도 했으며, 판매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불완전한 장비를 고객에게 배송하고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8월 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슈퍼마이크로 회계 조작 의혹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이 늦어질 것이라 밝혔고, 나스닥은 지난 9월 슈퍼마이크로에 연례 보고서 또는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제출 기한은 이날까지였던 터라 슈퍼마이크로는 나스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려 있었다. 아울러 지난 3월 가입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도 제외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슈퍼마이크로가 새로운 독립 감사원을 고용함과 동시에 규정 준수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의 리앙 CEO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것은 당사의 재무제표를 최신화하기 위한 중요한 다음 단계이며, 이를 신중하고 긴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 '규정 준수 계획'이 검토되는 동안 나스닥 상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해 특수 서버를 제작하는 업체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최근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14배 상승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2배 이상 늘어나 150억 달러(약 20조8875억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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