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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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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년 연속 동결했지만,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 아파트의 내년 보유세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보다 최대 20~3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뉴시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에게 내년 보유세 예상금액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현실화율 동결에도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3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추정치는 올해 9월 실거래 시세를 기준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43∼45%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실제 공시가격은 내년 1월1일 기준 시세와 정부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적용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울 강남3구에서는 올해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인 서초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내년 보유세 추정치가 1331만1400원으로 올해(958만8200원)보다 372만3300원(38.83%) 더 오를 것으로 계산됐다.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내년 보유세 추정치가 1407만9700원으로 올해 납부 추정액(1160만8400원)보다 247만1000원(21.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반포자이 같은 면적의 경우 1235만8900원으로 올해(993만4000원) 대비 242만4900원(24.41%)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의 경우 올해(581만1900원) 대비 147만3200원(25.3%) 오른 728만5100원으로 내년 보유세가 예상됐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527만4800원에서 628만5800원으로 보유세가 101만1100원(19.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올해 상승률이 높았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역시 보유세가 10% 이상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내년 보유세 추정액은 275만2000원으로 올해(239만3700원)보다 35만8300원(14.97%) 오르고,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는 올해 89만7900원에서 내년 102만8000원으로 13만100원(14.4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서울 주요 단지들의 보유세가 오른 것은 올 연말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34주 연속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자체적으로 계산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내년 보유세 상승률은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쳐 민간 업체의 분석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국토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내년 시세 3억원 아파트의 보유세는 19만2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1.6% 증가하고, 시세 6억원 아파트의 경우 46만6000원에서 47만6000원으로 2.1% 보유세가 오른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구간은 시세 12억원으로, 보유세가 올해 133만6000원에서 136만8000원으로 2.4% 올랐으며, 최고가인 시세 15억원 아파트의 보유세는 239만4000원에서 244만1000원으로 2.0%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추정치는 1주택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 비율 43~45%를 적용한 결과다.

국토부 측은 "2025년 개별 공동주택 시세가 2024년과 동일하게 1.52% 상승한다고 가정해 계산한 결과"라며 "2025년 공시가격 산정결과에 따라 실제 값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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