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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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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상담을 요청한 근로자 절반 이상이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노동상담 통계 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민주노총 지역본부 및 상담소, 노동법률지원센터 등에는 총 7404건의 노동상담이 접수됐다.
이 중 개인이 상담을 요청하는 비율은 87.2%, 노조가 요청하는 상담 비율은 10.9%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개인 상담은 증가하고, 노조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 상담자 중 사업장에 노조가 없다는 응답은 86.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개인 상담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분류하면 3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52.3%였다. 최근 5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30인 미만 사업장 상담은 2020년 43.4%에 비해 2024년 52.3%로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16.6%), 건설업(9.8%),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8%), 운수업(8.0%), 교육서비스(7.51%) 순이었다.
상담 유형별로는 임금상담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해고·징계(13.0%), 산업재해·노동안전(11.3%), 노동3권(9.9%)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전 연령에서 임금 관련 상담이 1순위로 높았는데, 특히 60대 이상의 임금 상담은 40.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 4대보험 및 절차에 대한 상담 요청도 타 연령대와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에도 임금(퇴직금)과 4대보험 관련 상담 비율이 높았다.
민주노총은 "55세 이상의 고령자 고용이 불안정해 잦은 이직으로 인한 실업급여, 퇴직금 등 상담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 노동자의 임금체불, 해고 및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은 2022년 371건, 2023년 392건에서 2024년 572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의 직장 내 괴롭힘 상담 비율은 44.9%였다.
민주노총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노조 활동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은 "진정한 노동약자 지원은 정부의 시혜적이고 미온적인 정책이 아니라 바로 노동조합"이라며 "더 많은 노동자, 시민들이 노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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