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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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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만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했으나 트럼프가 오히려 기술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관세를 부과하면서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로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구축 비용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는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같은 첨단 기술 연구에 대한 연방 지원금도 삭감했다. 이민 규제 강화로 기술 인재 유입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도 커졌다.

트럼프 정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메타를 해체하는 역사적 반독점 재판을 다음 주 시작하면서 기술 대기업의 권력을 억제하는 규제 기조를 이어간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산 시가총액이 22% 떨어져 10조 달러로 줄었으며 기술 중심 나스닥 지수가 21% 하락했다.

트럼프 1기 때 기술 기업 경영자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맞섰다.

2016년 대선 당시 많은 기술 기업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하며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트럼프가 당선한 뒤에도 무슬림 대상 이민 금지, 코로나19 백신 회의론 등을 비판했다.

1기 트럼프 정부는 기술 기업 규제를 강화했고 구글과 메타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등 기술 기업들이 그를 검열하고 권력을 남용한다고 비난했다.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술 기업들의 적대적 태도가 지난해 트럼프 암살 시도가 미수에 그치면서 급반전됐다.

저커버그는 트럼프를 “강한 사람”라고 불렀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총격을 받으면서도 품격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3억 달러를 기부하고 직접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대선에 승리하자 팀 쿡 애플 CEO, 메타, 구글, 아마존이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일부는 트럼프의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했다. 머스크, 베이조스, 저커버그, 쿡, 피차이 모두 취임식에서 트럼프 각료 지명자들과 나란히 앉았다.

트럼프는 최근 폭스TV와 인터뷰에서 “취임식 무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지난번 나를 철저하게 적대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트럼프 정부가 기술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취한 것도 일부 있다. 머스크가 대통령 최측근이 된 일, 틱톡 중단 유예, 인공지능 규제 완화, 암호 화폐 규제 완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전반적으로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구글, 메타, 아마존, 애플을 상대로 제기된 일련의 반독점 소송을 철회할 기미가 전혀 없다.

법무부 반독점국장으로 임명된 게일 슬레이터는 기술업계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인사다. 트럼프는 슬레이터를 임명하면서 “빅테크가 난폭하게 행동해왔으며, 경쟁을 억눌러왔고, 기술 중소기업과 미국인의 권리를 탄압해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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