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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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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원·달러가 147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 현장의 공사비 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요 감소와 정부의 대책 등으로 최근 공사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환율로 수입 자재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는 1473.2원에 마감하면서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입 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다른 사업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 이외의 타 산업 비용 상승으로 인한 2차 영향이 큰 만큼 환율 상승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 철근과 봉강, 석제품, 합판 등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건설에 철근 및 봉강은 총 6.04조원 어치 투입이 발생했는데, 이 중 15%인 0.9조원 어치 수입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석제품은 1.77조원의 투입 비용이 발생하는데, 31.2%인 0.55조원의 수입품 거래가 발생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자재 가격과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24년 11월 이후 수입 자재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건설용 중간재 수입물가(전년 동월비)는 2024년 11월 6.0%, 12월 9.2% 상승했다. 올해도 1월과 2월 각각 8.6%, 6.9% 상승률을 보였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수입 자재의 경우 연간 또는 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상승의 영향이 후 반영되면서 공사비 상승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사업자들의 분양가 상승 전망도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2포인트(p) 오른 105.1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물가와 환율 상승을 유발해 수입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자재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연구위원은 "주택사업과 같이 입주일이 정해져 있어 공기 준수가 중요한 현장의 경우, 자재 수급 어려움이 발생하면 공정과 공기 지연에 따른 법적·금전적·행정적 부담이 가중된다"며 "대체재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입에 의존하는 자재, 재고관리가 어려워 주문 이후 생산하는 자재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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