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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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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시아 증시의 반등은 짧았다.

초강도 상호 관세가 발효되자 아시아 금융시장은 진정 국면에서 단 하루 만에 패닉 매도세로 돌아섰다.

관세 발효 전 각국이 협상에 뛰어들었지만, 관세 철회나 인하를 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이 강대강으로 치닫자 아시아 증시는 이틀 전 '블랙 먼데이' 모습을 재현했다.

9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3.9% 하락해 31714.0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일본이 미국과 우선적으로 관세 협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6% 급등했는데 기존 발표대로 이날 24% 상호 관세가 발효되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진정 국면 속에서도 4% 하락했던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이날 역시 5.8% 빠져 17391.76에 장을 마쳤다. 자취안지수는 이번 주에만 18.3% 급락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면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대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발언은 애플의 아이폰이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대만 기업들은 애플의 주요 생산 파트너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는 1.74% 하락한 2293.7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2.29% 떨어진 643.39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호 관세 84%, 기존 관세까지 더하면 총 104%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 중국의 증시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선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1% 오른 3186.81, 선전성분지수는 1.22% 상승한 9539.89로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0.98% 오른 185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중국은 국부펀드, 국유기업 등 이른바 '국가대표팀'을 동원해 증시 방어에 적극 나섰다.

중앙 국유기업을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상장돼 있는 중앙 국유기업의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보유 확대를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시 방어엔 성공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불확실성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미국 시티 투자은행은 올해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p) 낮춘 4.2%로 조정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 보복 조치에 나서며 사태가 악화하자 두 나라 간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중국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7.4290위안까지 떨어져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부 관계자들은 무역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한국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대미 수출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아시아와의 무역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 선물은 소폭 상승 거래 중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 기준 다우 선물은 0.01% 상승, S&P 500 선물은 0.14%, 나스닥 100 선물은 0.54% 올라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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