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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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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은 병원균이 없는 환경에서 이종이식용(장기 이식용) 돼지를 사육할 경우 사람에게 이식할 때 면역 거부 반응과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돼지는 장기 크기나 생리적인 특성이 사람과 유사해 장기 이식용 동물로 유망하나, 강한 면역 거부 반응 등으로 실제 인체 이식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유전자 가위기술을 활용해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유전자 편집 돼지를 이용한 장기 이식을 실제로 시도하고 있는 단계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2년 발간한 '이종이식제제 품질, 비임상 및 임상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식용 돼지는 감염원 유입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방어벽이 마련된 격리 시설에서 사육해야 한다.

농진청은 이식용 돼지의 장기 생리 특성이 사육환경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균을 철저히 차단한 환경에서 자란 돼지와 일반 환경에서 사육한 돼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약 18개월 동안 두 사육 환경에서 자란 돼지의 체중과 체장 등 기초 생육 정보뿐 아니라, 혈액 내 적혈구, 백혈구, 헤모글로빈 등 주요 혈액 지표를 정밀 측정했다.

그 결과 병원균이 없는 환경에서 사육한 돼지의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고, 백혈구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역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이식 시 면역 거부 반응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병원균 제어 환경이 이식용 돼지의 건강과 장기 이식 적합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면서 "다만 실제 이식 효과는 향후 비임상 또는 임상 실험을 통해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라이프(Life)'에 게재됐다.

류재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이종이식용 돼지 생산과 관리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식용 장기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사육된 돼지가 실제 장기 이식 후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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