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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0487





SK와의 배터리분쟁에서 승리한 LG
서울 LG 본사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LG상사가 신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5월로 다가온 계열분리에 대비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LG신설지주는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는데 LG상사는 LG신설지주의 4개 자회사 가운데 주력사로 꼽힌다.

LG상사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신사업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가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7개의 사업목적이 추가되거나 변경된다.

LG상사는 현재 상사와 물류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사업별로는 산업재·솔루션 약 50%, 물류 약 40%, 에너지·팜 약 10%의 매출을 분담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세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정비하게 됐다”면서 “당장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고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분할기일은 5월 1일이고 재상장일은 5월 27일로 잡혀있다.

LG상사는 지난해 자산 5조3959억원, 매출 11조2826억원으로 신설지주회사 산하 4개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LG상사가 향후 신사업 및 해외사업 확대와 계열사 시너지 제고 등을 통해 신설되는 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구실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계열 분리를 앞두고 12년 만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LG신설지주 자회사 중 실리콘웍스가 오는 18일 가장 먼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LG상사, LG하우시스(25일)에 이어 26일에는 ㈜LG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LG 주주총회에서는 4개 자회사 출자 부문 분할 및 신설지주회사 설립 안건이 상정된다. 신설지주회사의 새로운 사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LG가 지난 2일 특허전문 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LX’ 상표와 이미지 90건을 출원한 것으로 볼 때 ‘LX’가 유력하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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