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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비영국인 최초로 100골 고지를 밟은 것이다. 앞선 100골 득점자들은 모두 영국 또는 아일랜드인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팀도 3-0으로 완승하며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은 손흥민에게 매우 의미가 컸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에서의 100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253경기 만에 대기록을 쓴 것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8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은 선수다. 손흥민이 영국인이 아닌 선수 가운데 최초다. 앞선 17명은 모두 영국인들이었다. 현재 토트넘에 있는 선수 가운데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 밖에 없다. 케인은 통산 205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매우 자랑스럽다.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동료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다. 이런 큰 성취를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겸손한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의 대기록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가만있지 않았다. AFC는 경기가 끝난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의 토트넘 100호골을 축하한다. 정말 뛰어난 활약!"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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