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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의 여러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를 법도 하지만 고민도 크다. 발렌시아에서 기회가 제한됐던 이강인으로선 '얼마나 많이 뛸 수 있을지'가 최우선 기준이 될 터다.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복수의 유럽 팀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피크 리옹, AS 모나코, 스타드 렌, 니스 등 프랑스 리그1의 4개 팀이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니스는 16위에 머물러 있으나 2위 리옹(승점 55)과 4위 모나코(승점 52)는 1위 릴 LOSC(승점 58), 3위 파리생제르맹(승점 54)과 우승을 다투고 있을 정도의 강호다.
리그1 팀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를 비롯해 마르세유, 니스 등이 이강인을 임대 후 완전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협상했으나 발렌시아가 거부했다.
25일에는 이강인이 빅클럽의 타깃에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스페인 매체 돈 발론과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영입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단순한 아시아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전력적으로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두 빅클럽은 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이강인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돈 발론도 "바르셀로나는 오래 전부터 이강인이 구보 다케후사보다 더 뛰어난 데다 (구단의) 계획에 더 잘 어울릴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각각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으로 유럽 최고 명문 구단이다. 바르셀로나는 26번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벤투스도 36차례 세리에A 정상을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각각 5번, 2번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발렌시아 1군 계약을 맺었으나 잦은 감독 교체 속에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도 라리가 16경기에서 4도움을 올렸으나 출전시간은 773분이었다.
발렌시아와 계약은 2022년 6월에 만료되지만 이강인은 재계약 의사가 없어 보인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이적료를 받으려면 올 여름에 판매해야 한다. 서서히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 흐름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많다. 그 선택지 속에는 빅클럽도 있다. 특히 전 세계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뛰고 싶은 팀인 바르셀로나나 유벤투스의 제의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강인이 빅클럽에 간다고 해서 당장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임대를 보내 경험을 쌓도록 할 수도 있다. 그 기간이 꽤 길 수도 있고, 끝내 못 돌아올 수도 있다.
이강인은 그동안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으나 빅리그에서 확실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2001년생으로 스무 살이 됐다.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선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에 가야 한다.
올 여름 이강인의 선택은 그의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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