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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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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부진에 빠진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데뷔 19년차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보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깜짝 선발'인 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반등을 노리기 위한 처방이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2일 "오승환이 3일 선발 등판하기로 결정됐다. 정현욱 투수코치가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누다 선발 등판에 대해 언급했고, 오승환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며 "둘이 이야기를 나눈 후 지난달 30일 박진만 감독님께 보고했고, 감독님도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키움전을 앞두고 "중요한 선수고, 살아나야 하기에 변칙 운영을 하기로 했다. 정 코치가 숙고 끝에 오승환에게 권유했고, 본인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투구수는 50~60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선발로 나서는 만큼 5이닝을 맡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620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불펜 투수로만 나섰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시즌 동안 127경기, 메이저리그(MLB)에서 4년 동안 232경기에 나섰는데 역시 선발 등판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오승환의 선발 등판은 최근 부진 탈출을 위한 조치다. 오승환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피안타율 0.310, 이닝당출루허용(WHIP) 1.80으로 세부지표도 좋지 못하다.

올해에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개막 이후 7경기에서 4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렸다. 블론세이브도 2개나 범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자 좌완 이승현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기고, 오승환을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마무리 자리를 잠시 내려놓은 이후에도 오승환은 여전히 흔들렸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으면서 1실점했다.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⅔이닝 무실점하고 홀드를 챙겼으나 볼넷 2개를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오승환은 같은 달 26일 두산전 이후로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등판 기회마저 줄어들자 과거 불펜 투수로 뛰었던 정 코치는 자신이 선발 등판을 하면서 반등했던 것을 떠올리고 오승환에게 이를 권유했다. 오승환은 고심 끝에 정 코치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오승환은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았을 때의 감각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 코치는 "오승환이 최근 결과가 안 좋다보니 마운드에서 위축이 되는 모습이었다. 점수를 안 줘야 하는 상황에 점수를 주니까 여유가 없고, 쫓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선발로 나가면 점수를 줘도 되니까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투수 최고령자인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96세이브, KBO리그 통산 374세이브를 수확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전인미답의 400세이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오승환이 부활을 위해 특단의 조치까지 꺼내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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