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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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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와크라·서울=뉴시스]김진엽 안경남 기자 = 호주를 상대로 연장 끝에 9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아시안컵 4강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까지 2경기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동점골과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토트넘)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른 건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복수에 성공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9승11무9패로 균형을 이뤘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또 하나의 드라마를 썼다. 너무 힘든 전투였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부딪혀보니 정말 힘들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가끔은 0-1로 시작하면 처음부터 이런 경기력이 나올지 생각하기도 한다"고 농담했다.

이어 "4강에 올라 행복하다. 상대는 요르단이다. 이런 걸 보면 조별리그 E조가 얼마나 힘든 조였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까지 카타르에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앞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한 요르단과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어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연장 혈투를 벌인 클린스만 감독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만드는 분위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60년 넘게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는데, 간절함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함이 긴장과 부담을 주는데, 그게 전반에 고전하는 이유 같다. 한 골을 뒤졌을 때 우승트로피를 가져다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밖에 없다. 앞만 보고 달려가서 득점하는 것이다"며 "감독으로, 선배로서 운동장에 들어가서 직접 해주고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안쓰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국민에게 우승을 안겨주기까지 2경기가 남았다.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 올려서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서 계속 골이 나오는 것에는 "솔직히 이렇게 손에 땀이 나는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빠르게 결과를 가져오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투쟁심,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도 알 수 있다. 이런 게 한국이 쓰고 있는 스토리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벼랑 끝에서 계속 살아나는 클린스만 축구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꾸역 축구', '좀비 축구' 등의 애칭이 붙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별명은 얼마든지 지어줘도 좋다. 다만 대회가 끝나고 숙박 연장한 영수증만 내게 청구하지 않으면 될 것"이라며 웃었다.

호주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는 요르단과의 4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는 안타깝다. 슬프다. 김민재 본인이 아마 가장 안타까울 것"이라며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는데, 팀적으로 안타깝지만 대안은 있다. 정승현(울산)이 나올 수 있고, 변칙적으로는 박진섭(전북)을 쓸 수도 있다. 스리백 등 여러 옵션도 있다"고 했다.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에 대해선 "당시 키커를 두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누가 찰지 확인하려 했다"며 "손흥민이 황희찬이 찬다는 사인을 보냈고, 황희찬을 격려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상황을 정리하려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이 절대 쉽지 않은 대회라고 했다.

그는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를 보유한 한국이 쉽게 이길 거로 예상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팀이 강팀 상대할 때 내일은 없는 것처럼 모든 걸 걸어 상당히 어렵다"며 "상대가 대부분 수비 전술을 들고나오는데, 당연한 승리는 없고 쉬운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도 아시안컵에서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할지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안컵은 어떤 경기도 쉽지 않다. 요르단전도 마찬가지다. 본인들의 장점을 100% 발휘해 우리를 봉쇄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장점을 보여 결과를 가져오려 노력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90분 안에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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