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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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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난해 KBO리그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을 올린 임찬규(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자들 상대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구속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임찬규의 공은 빠른 편이 아니다. 대신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지난해 14승(3패)을 수확, KBO리그 국내 투수들 중 최다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임찬규의 샌디에이고전 출격을 예고했던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은 국내 투수로 내려고 했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는 상징성을 가진다"며 토종 투수가 빅리거들을 상대로 선전하길 바랐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임찬규의 커브를 보면 (너무 느려) 미치려고 할 거다. 느린 공을 보다 직구를 던지면 시속 155㎞처럼 느낄 수 있다"며 농담했다.

임찬규 역시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느린 공을 봐야한다"며 특유의 익살 속에 MLB 선수들에 맞서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임찬규는 홈런 하나를 제외하고는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삼진 3개로 끝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잰더 보가츠에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결정구는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기분 좋게 1회를 마무리한 임찬규는 2회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매니 마차도에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무사 2루 위기에서 마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임찬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뿌렸지만, 이 공은 김하성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에도 임찬규를 상대로 17타수 6안타(타율 0.353), 1홈런 6타점으로 강했다.

다시 만난 '천적'에 순식간에 2점을 내줬지만 베테랑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릭슨 프로파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에구이 로사리오,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로사리오와 히가시오카도 임찬규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했다.

임찬규는 3회 실점 위기도 침착하게 막았다.

잭슨 메릴을 땅볼, 보가츠를 뜬공으로 정리한 임찬규는 타티스에 중전 안타, 크로넨워스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에서 마차도에 유도한 땅볼을 3루수 문보경이 잘 잡아내 1루로 정확하게 송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다시 마주한 김하성은 삼진으로 솎아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87.8마일(약 141㎞)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김하성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2사 후 로사리오에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임찬규는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는 다시 삼진 하나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자신 만의 무기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놀라게 한 임찬규는 6호 마운드를 구원 투수 정우영에게 넘기며 자기 역할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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