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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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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후반 2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공을 밀어주자 손흥민(토트넘)이 때렸다. 상대 수비에 막혀 골문을 벗어났지만 '다시 원팀'으로 나서는 한국 축구에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아픔을 뒤로 하고, 처음 치른 A매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로 한 수 아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태국을 상대로 홈에서 이기지 못한 건 큰 아쉬움이 따른다. 한국은 22위다.

하지만 아시안컵 대회에서 불거진 하극상, 내분 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 경기였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0-2 패배)을 하루 앞두고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리는 내분 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의 두 축인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손흥민은 오른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도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인이 대회 이후 영국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고개를 숙였고,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에도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아픔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면 좋았겠지만 후반 17분 수비 방심으로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다.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2승1무(승점 7)가 됐다. 조 1위는 지켰다.

그래도 손흥민과 이강인이 호흡을 맞추며 다시 상대 골문을 향해 나란히 선 건 축구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강인은 1-1이 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주장 손흥민은 태국의 적극적인 맞불작전에 고전하던 전반 42분 분위기를 한 방에 바꾸는 선제골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찔러준 패스를 논스톱 왼발로 때려 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멋진 득점으로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124번째 경기에 출전해 고 유상철 감독, 김호곤과 함께 한국 선수 A매치 출전 순위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A매치 45번째 득점으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2위 황선홍(50골) 감독과 차이를 5골로 좁혔다. 3위다. 역대 1위는 차범근으로 5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후반 초반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동점골을 허용하자마자 바로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변함없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26분에는 이강인이 밀어주고,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나왔다.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지만 공을 주고받는 패스플레이가 돋보였다.

둘은 후반 43분에도 패스플레이로 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4912명이 찾아 축구대표팀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하극상의 중심에 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강인을 향한 함성도 여전했다.

약체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건 흠이지만 상처를 봉합하는 과정에서 꽤 의미를 둘 수 있는 한 판이었다.

한국은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오는 26일 태국과 2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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