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키움 홍원기 감독 "베테랑 이형종 홈런이 타선 집중력 깨웠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6연승의 신바람을 낸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베테랑 타자 이형종의 3점포에 박수를 보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11-7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이날 1회말 베테랑 이형종의 3점포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1회 이형종의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베테랑 선수의 홈런이 타선 전체의 집중력을 깨웠다"고 칭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키움이 6-4로 쫓긴 7회말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주승우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등판한 문성현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이진영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화의 7-6 추격을 허용했지만, 문현빈에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홍 감독은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했다. 7회 등판한 주승우가 8회까지 잘 막아준 덕분에 흐름을 지킬 수 있었다"며 "문성현도 위기는 있었지만 잘 극복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은 홍 감독은 "이틀 연속 가득찬 고척돔에서 승리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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