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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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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대표 라이벌이자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인 허웅(KCC)과 차남인 허훈(KT)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과거 사제의 연을 맺었던 전창진 KCC 감독과 송영진 KT 감독의 대결, 전·현 부산 연고 팀의 격돌 등 다양한 이야기로 이목이 쏠리는 한 판이 펼쳐진다.

KBL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진행,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여해 각오를 전했다.

33승 21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4강 PO에서 창원 LG를 따돌린 KT는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KCC는 30승 24패로 정규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6강 PO에서 서울 SK를, 4강 PO서 1위 원주 DB를 제쳤다.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가 우승할 경우, 통산 6번째 정상을 달성한다.

정규리그 성적은 KT가 위에 있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두 팀에 얽힌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관심이다. 형제의 난, 사제 대결 등 여러 키워드가 있다.

리그 대표 라이벌이자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들인 허웅과 허훈이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허훈은 이번이 첫 챔피언결정전이다. 두 선수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어,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허웅은 "일단 형제의 대결이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나 또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대한 부산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 4차전에서 승리하고 싶고, 안 되면 6차전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허훈도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그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KCC에 한 번도 지기 싫다. 4-0으로 승리해 빨리 끝내고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창진 감독이 '허 형제'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전 감독은 "지난여름 비시즌 당시 허웅이 나에게 밥을 사달라고 해서 갔는데, 허훈이 같이 나왔다. 유명한 고깃집이었는데 허웅은 불고기를 먹고 허훈은 비싼 등심을 먹었다. 허웅은 그걸 보고만 있어서 내가 많이 속상했다"며 "착한 (허)웅이는 못된 (허)훈이한테 늘 양보한다. 마음이 무겁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몇 경기 동안은 동생이 아닌 상대 팀 에이스로 생각했으면 한다. 웅이도 마음을 먹으면 단단히 먹는데, 그게 매력이다. 그런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허훈은 "형이 감독님이 오시니 자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일부러 빨리 먹을 수 있는 불고기를 먹은 것"이라고 반박했고, 허웅은 "나는 감독님을 생각해서 (등심보다 저렴한) 불고기를 먹었는데, 훈이는 등심을 혼자 다 먹었다"고 입담 대결을 펼쳤다.

그러면서 허훈은 "벌써부터 전쟁이다"라고 농담을 하며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를 띄웠다.

불꽃 튀는 경기를 예고하면서도 부상 없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예고했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허웅은 "훈이도 나도 작지 않은 부상을 당하며 힘들게 올라왔다. 서로 최선을 다하면서 다치지 않고 시합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훈 역시 "간절함을 안고, 죽기 살기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도 "형이 좋은 플레이를 보이며 부상 없이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허 형제와의 비화를 공개한 전 감독도 송영진 감독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전 감독이 KT를 이끌던 시절 송 감독은 핵심 선수였다. 한 팀에서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적으로 재회했다.

스승을 적으로 만나게 된 송 감독은 "선수 시절 좋은 기억과 추억이 있는 감독님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어 영광스럽다"며 "존경하는 감독님이시지만 승부는 승부다. 감독님을 넘어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전 감독은 "지난 6강 PO 미디어데이가 끝나고 밥을 먹었다. 끝나고 헤어지면서 송 감독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번 만나자'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했다.

이어 "승부의 세계에서는 제자, 후배 이런 건 필요 없다. 끝나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게 더 낭만이 있는 것 같다"며 "양보할 생각이 없다. 더 노력하고 공부해서 젊은 송 감독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짚었다.

두 팀은 '연고지 부산'이라는 공통 키워드도 갖고 있다.

KT는 지난 2003~2004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하다가 2021~2022시즌부터 경기도 수원으로 홈구장을 옮겼다.

KCC는 2001~2002시즌부터 전라북도 전주를 안방으로 사용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부산으로 이동했다.

KT 입장에서는 옛 홈 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원정을 소화하게 된 셈이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긴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1, 2차전은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KT의 홈에서 펼쳐지며 3, 4차전은 KCC의 안방에서 진행된다.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홈 앤드 어웨이로 이어진다. 5차전은 수원, 6차전은 부산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수원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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