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0
  • 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호타준족(好打俊足)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한 시즌에 30차례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낼 만큼 힘이 있으면서 30차례 베이스를 훔칠 만큼의 민첩함과 감각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40년이 넘는 역사의 KBO리그에서 30-30을 달성한 타자가 단 6명뿐이었다는 것도 기록 달성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국내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단 4명만 일군 기록이다.

역대 최초로 30-30을 달성했던 타자는 박재홍(현대유니콘스)으로 1996년 이어 1998년, 2000년까지 모두 3차례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1997년), 홍현우(해태·1999년), 이병규(LG 트윈스·1999년)가 기록 행렬에 동참했다.

그리고 올 시즌,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00년 박재홍 이후 맥이 끊겼던 국내 타자의 30-30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38, 10홈런 26타점 29득점 1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6위, 득점 2위, 안타(44개) 3위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4월 한 달에만 10홈런 14도루를 작성해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1차 지명을 받았을 때부터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프로에 뛰어든 이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진 못했다. 데뷔 첫 시즌 103경기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13도루에 그쳤고, 지난해는 84경기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그라운드를 마음껏 휘젓고 있다.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14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도루 실패는 단 1개만 기록해 도루 성공률이 93.3%에 달한다.

30-30 달성을 위해 갖춰야 할 부분은 꾸준함이다. 한 시즌을 온전히 치러내 본 적이 없는 만큼 장기전을 치르는 동안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더욱 집중적으로 시작될 상대팀의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지금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잘 맞고 있다고 해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체력적인 문제나 다른 부분에 있어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고 냉정히 봤다.

이어 "그런 부분을 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잘 관리를 해주면서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24년간 명맥이 끊긴 호타준족의 계보를 이을 국산 타자가 혜성처럼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