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0
  • 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에 출현한 벌떼를 퇴치한 방역회사 직원이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깜짝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MLB 정규시즌 경기는 당초 예정보다 1시간 55분 지연된 오후 8시35분에야 시작했다.

경기장에 수천마리의 벌떼가 출몰한 탓이다. 벌떼가 홈플레이트 뒤쪽 백스톱 위 보호망에 모여들어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

USA투데이,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홈 팀인 애리조나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경기 시작을 늦추기로 한 뒤 벌을 퇴치해 줄 전문가를 급히 찾았다.

마이크 록 애리조나 야구운영 부문 부회장은 피닉스 지역에 기반을 둔 방역회사 매니저인 맷 힐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힐튼은 체이스필드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아들의 티볼 경기를 보고 있었다.

록 부회장은 다른 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그들은 더 먼 거리에 있는 상황이었다.

록 부회장은 힐튼에게 와달라고 간청했다. 힐튼은 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서둘러 트럭을 몰아 체이스필드로 향했다.

야구장에 도착한 힐튼은 방역복을 입고 리프트를 탄 채 그물에 있던 벌떼에 스프레이를 뿌렸고, 나중에 풀어주기 위해 흡입기를 통해 벌떼를 가뒀다.

경기 시작을 기다리던 2만여 명의 관중은 힐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힐튼이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자 관중들은 'MVP'를 연호하기도 했다. 힐튼은 양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더 큰 호응을 유도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 힐튼에게 시구를 요청했다. 힐튼은 방역복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했다.

힐튼은 "긴장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경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경기가 시작되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애리조나주에서 봄에 벌떼를 흔히 볼 수 있다. 체이스필드에는 개폐식 지붕이 있지만, 이날은 지붕을 열어둔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벌들이 자유롭게 구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