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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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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년 만에 또 사령탑을 교체한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한화는 현재 21승 1무 29패(승률 0.420)로 8위에 머물고 있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자 최 감독은 비교적 이른 5월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함께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5월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던 한화는 1년여 만에 다시 사령탑 사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한화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한화는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전면 리빌딩(재건)을 선언한 구단은 다수의 미국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맡아 여러 유망주를 발굴한 수베로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다.

그러나 한화와 수베로 감독의 동행은 계약 마지막 해이던 2023시즌 중 끝났다. 지난해 5월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손혁 한화 단장은 "아직도 감독님이 경기 중 포지션, 타순 등을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고 봤다"며 "올해 주요 타순이나 투수진 역할이 정해져야 내년에 더 나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팀 재건이 아닌 이기는 야구를 위해 달려야 한다는 의미였다. 방향을 바꾼 한화의 선택은 퓨처스(2군) 팀을 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2019년 11월 퓨처스 감독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이듬해 6월에는 한용덕 감독이 물러나자 감독 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지휘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114경기를 이끌어 역대 최장기간 감독대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21년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던 최 감독은 2023시즌 중에도 사령탑 자리가 비자 다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이번에는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의 '1군 사령탑' 계약도 맺었다.

팀이 11승 1무 19패를 기록한 가운데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 감독은 남은 113경기를 47승 5무 61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2023시즌을 9위(48승 6무 80패)로 마쳤다.

3년 연속 머물던 10위 자리에선 벗어났지만 한화의 목표는 더 높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과 8년, 17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영입하며 통 큰 투자를 했다.

돈을 쏟아 부은 만큼 팀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더 커진 건 물론이다. 이제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날 것이란 자신감도 더해졌다.

이를 가장 잘 아는 이도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며 "아무래도 주변 기대가 달라졌다"며 "못하면 나가야 된다"는 말을 몇 차례 꺼내기도 했다.

개막 초반 한화는 7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4월 6승 17패로 이 기간 10위(0.261)에 그쳤고, 5월에도 8승 1무 11패(승률 0.421·7위)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3일에는 시즌 첫 최하위로 떨어졌다.

'구단의 시선'을 모르지 않는 최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정경배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는 한화는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최근 5년 동안 9~10위를 도맡아 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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