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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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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일정도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프로농구 부산 KCC의 에이스 허웅(31)은 KBL 챔피언의 자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9~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에 참가하는 KCC는 조별리그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가 열릴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8일 새벽 두바이에 도착해 피곤한 상태임에도 선수들은 훈련에 집중했다.

허웅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 부상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KBL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있다. 컨디션이 최고조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끝까지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KCC는 2023~2024시즌 챔피언에 등극해 아시아 클럽팀 최강을 가리는 무대인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B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 중국 리그 우승팀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를 비롯해 8개 팀이 출전한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상위 2개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과 맞붙어 승리 팀이 결승에서 대결한다. 준결승 패배팀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KCC는 샤흐르다리 고르간(이란),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일본), 펠리타 자야(인도네시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사실 KCC 선수단의 컨디션은 최고조라 보기 어렵다. 지난달 5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KCC는 이후 휴식기를 보냈다.

휴식기라고는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허웅은 특히나 우승 행사와 쇄도하는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지만, 시간이 충분치는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과 코치진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필리핀에 다녀오기도 했다.

KCC가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일이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 때문에 개인적으로 재활을 하던 허웅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 것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우승했을 때 전력 그대로라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아도 사정이 조금 나을텐데 그렇지도 않다.

라건아, 알리제 드숀 존슨과 계약이 만료된 KCC는 급히 외국인 선수 2명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알폰조 맥키니,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었던 디온 탐슨이 그들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지나 4일에야 한국에 입국해 겨우 며칠 호흡을 맞춰봤다.

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팀들은 최근까지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KCC와 함께 B조에 속한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는 5월 28일 우승을 결정지었다. 2023~2024 FIBA 서아시아 슈퍼리그(WASL)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한 레바논의 알리야디 베이루트, 샤흐르다리 고르간은 이달 1일까지 리그를 치렀다.

KCC와 비교해 몸 상태나 실전 감각 등이 한층 나은 상태라 볼 수 있다.

조별리그 일정도 다소 빡빡하다. 8일 새벽 두바이에 도착했는데 9, 10일 연전을 치른다.

허웅은 "재활을 하느라 제대로 운동한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모로 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시즌 초반 '슈퍼팀'이라고 불리면서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시즌 막판부터 본색을 드러내며 우승까지 일궜다.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5위팀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낸 장본인들이다.

허웅은 "우리 팀에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들이 많다. 막상 경쟁이 시작되면 승부욕 때문에 이기려고 할 것"이라며 "대표팀으로 나간 국제대회에서 봤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왔더라. 그 선수들을 보니 나도 승부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인 만큼 대충할 수는 없다. 일본 팀과의 대결에서는 선수들의 승부욕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허웅을 비롯한 KCC 선수들이 한층 힘을 내는 계기가 된다.

KCC 선수단이 7일 늦은 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음에도 적잖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특히 허웅 팬들은 사탕 등이 든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허웅은 "비행기 시간을 파악해 공항까지 오시는 팬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항상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시간을 내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KCC 선수들이 이렇게 사랑받는 것이 복이라 생각한다. 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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