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라데팡스서 '첫 물살' 경영 대표팀 "실감나고 가슴 뛰어"

[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림픽 시상대를 노리는 한국 경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 처음으로 입수했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각)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경영이 열리는 파리라데팡스 아레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지은 몇 안되는 경기장 중 하나다.

경영 대표팀 모두 파리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입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파리에 입성한 경영 대표팀은 입국 직후 대한체육회가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한 사전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개막을 나흘 앞둔 22일 파리 생드니에 있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파리라데팡스가 아닌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훈련했다.

경영 대표팀 중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명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김우민(강원도청)은 이날 오전, 오후에 모두 파리라데팡스를 찾아 훈련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전동현 코치의 지도 아래 보조 풀에서 훈련했고, 오후 5시께부터 역시 보조 풀에서 물살을 갈랐다. 김우민은 모노핀 등 장비를 사용한 훈련을 메인 풀에서 진행할 수 없어 보조 풀에만 머물렀다.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남자 자유형 200m 메달을 수확해 역시 유력 메달 후보로 꼽히는 황선우(강원도청)는 오후에만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5시께 경기장에 나타난 황선우는 메인 풀에서 역영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남자 계영 800m 영자인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도 오후 훈련에 참가했다.

이외에 김효열 지도자가 맡는 이주호(남자 배영), 조성재(남자 평영), 허연경(여자 자유형), 김지훈(남자 접영), 지유찬(남자 자유형)과 이지선 지도자가 지도하는 최동열(남자 평영), 이은지(여자 배영),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김민섭(남자 접영) 등이 훈련에 나섰다.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은 27일부터 시작하며 김우민이 메달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이 27일 열린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수영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

훈련 때문에 메인 풀에 입수하지는 못한 김우민은 "오전에 메인 풀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수영장이 무척 크더라.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첫 인상에 대해 밝혔다.

김우민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훈련해도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준비가 잘 되고 있다. 하는 것마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확실히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인 풀을 경험해 본 황선우는 "경기가 열릴 수영장에 오니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수영장을 보니 약간 흥분되고, 빨리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며 "수영장이 클수록 더 힘이 나는 스타일이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우민, 황선우와 함께 남자 계영 800m에서 올림픽 사상 첫 경영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멤버들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계영 800m 예선 멤버로 뛰기로 결정했다는 이유연은 "경기장이 엄청 크더라. 메인 풀을 보니 심장이 뛴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몸 상태와 기분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훈은 "수영장이 크고 넓어서 길이가 짧아보이는 느낌마저 든다.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 오니 웅장해지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호준도 "경기장 규모가 굉장히 크다. 관중석이 원형 형태로 돼 있는 경기장은 오랜만"이라면서도 "메인 풀 깊이가 3m가 되지 않는 느낌이 있는데, 한국에서 많이 해보고, 같은 조건이니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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