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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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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현재 파리 시내는 다수의 도로가 막혀 있고, 경찰이 서서 통행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검사를 하느라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하다.

26일(현지시각) 개회식을 앞둔 파리 시내의 풍경이다.

시내 곳곳에 통제가 심하다 보니 택시를 타면 빠르게 갈 수 있기는 커녕 시간이 세 배 이상으로 걸리기도 한다. 탑승객 뿐 아니라 기사도 답답해하기는 마찬가지다.

25일 오후 수영 경영 종목이 열리는 파리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레쟁발리드 인근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까지 10㎞가 안되는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는데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참가자를 위해 만든 교통편 안내 앱에 따르면 택시를 이용할 경우 13분 정도가 걸린다고 소개돼 있다.

도로 통제를 고려해 통제 구역을 이동할 수 있는 택시를 이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직선 거리를 포기하고, 파리 시내를 빙빙 돌아야 했다.

한 통제 구역 입구에서 경찰에게 AD카드(올림픽 출입증)와 여권까지 보여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기자가 다소 답답함을 드러내자 그 모습을 본 기사는 "나도 답답하다. 그래도 최대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통과됐던 곳이 오늘은 안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통제 구역이 많아지자 차량이 한 곳에 몰리면서 정체는 한층 심해졌다. 기사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정해져 있어서 한 곳으로 몰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휴대폰을 통해 지도를 바라보며 한숨을 짓자 기사는 "한국에서 왔다고 했나"라고 묻더니 "당신들은 미래(Future)에서 오래된 도시(Old city)로 온 것"이라고 농담까지 했다.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오래 걸리자 기사도 미안했는데 급기야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명소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차를 세운 뒤 사진을 찍으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비용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텍시에서 거리를 지켜보며 '파리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극심한 통제에 파리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입국 당시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해 탔던 택시의 운전사는 "통제가 심해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시민들의 불편으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통제 구역 내에 위치한 식당의 사장은 식당 주변으로 처진 바리케이드를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짓기도 했다.

파리에서 유학했다가 이번 올림픽 관람을 위해 다시 파리를 찾은 A씨는 "7~8월은 휴가 기간이다. 파리에서 생활하는 지인들은 통제와 혼잡을 피하기 위해 모두 외곽으로 떠나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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