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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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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딴 김미래(23)-조진미(20)는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만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북한의 김미래-조진미는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1~5차 시기 합계 315.90점을 획득, 359.10점을 얻은 중국의 천위시-취안훙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둘은 북한에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탁구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김금용 조가 딴 은메달이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다이빙 종목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달 수여식을 마친 김미래-조진미는 여성 통역관 1명과 여성 관계자 1명을 대동하고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둘은 OIS(Olympic Information Service) 관계자와 인터뷰를 한 뒤 이동했다.

한국 기자의 부름에는 답하지 않은 김미래-조진미는 외신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외신 기자가 메달을 딴 소감을 묻자 김미래와 조진미는 쑥스러운 듯 좀처럼 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여성 통역관이 "적극적으로 말하라. 일 없다"며 "기쁘다고 얘기하면 된다. 속 편하게 말해라"라고 말했다.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외신 기자와의 인터뷰는 대부분 통역관이 대답했다. 김미래와 조진미는 대부분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출전했는데 어떠냐'는 질문에도 여성 통역관이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것이니 아쉬운 것은 없다"고 대신 답변했다.

김미래는 '중국과 경쟁하는 것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직접 입을 열었다. "저흰 중국과 겨루지 않았다. 자신과 싸워서 이기려고 했는데 성적이 잘 되지 않았다. 아직 미약하다. 조금 더 선전하겠다"고 전했다.

또 '선수촌 생활은 어떤가'라는 말에 "좋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쑥스럽게 웃었다.

외신 기자가 인터뷰를 마친 후 한국 기자가 "북한이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딴 최초 메달인데 소감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김미래와 조진미, 통역관은 입을 꾹 닫더니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둘과 인터뷰를 진행한 외신 기자를 통해 질문해봤지만 통역관이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

이날 믹스트존에 한국 기자들이 나타나자 믹스트존 관리자는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고 물었다. 이 관리자는 "인터뷰를 하는데 어떤 제약 같은 것이 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OIS 관계자도 "북한 선수들을 인터뷰하는데 어떤 방침 같은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김미래와 조진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도 믹스트존에 동행했던 통역관이 기자들 사이에 섞여 앉아있었다. 김미래와 조진미는 자신들을 향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마치 허락을 구하 듯 통역관을 바라본 뒤 답변을 이어갔다.

중국 기자가 다이빙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딴 소감을 묻자 김미래는 "올림픽 메달이 역사상 처음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대단히 기쁜 일이다"며 "1등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잘 안됐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미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 출전했다. 당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와 관련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김미래는 "메달을 따지 못했을 때는 정말 섭섭했다. 노력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그때 마지막 동작이 안 되어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조국에서도 우리는 오전, 오후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남보다 땀 흘리고, 노력한다"고 했다.

김미래는 "오늘 금메달은 아니지만, 은메달을 따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한 뒤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조진미도 소감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 출전해 비록 2등을 해서 은메달을 땄지만 몹시 기쁘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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