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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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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세대교체의 중심인 '젊은 피'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에게 에이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의 개인전 금메달은 커다란 동기부여로 다가갔다.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해 금메달을 따낸 뒤 취재진과 만난 박상원은 "(오)상욱이 형의 개인전 금메달 획득이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오상욱이 지난달 28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상욱이 형한테 메달이 어디있냐고 물었는데 메달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깜짝 놀라며 어디 있냐고 했더니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보여줬다"며 "'우와'하면서 보고 있는데 상욱이 형이 '너도 딸건데 뭘 그러냐'고 하더라.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 말인 것 같았다. 단체전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제외하고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에 성공했다.

어릴적 선배들이 금메달 쾌거를 이루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운 박상원은 이제 그 영광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박상원은 "(구)본길이 형, 상욱이 형을 지켜보면서 커왔고, 너무 존경하는 선배들이다. 이렇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며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가 오래 호흡을 맞추며 굵직한 대회에서 여러차레 정상에 섰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김준호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40대에 접어든 김정환이 이번 시즌에 국제대회 단체전에 나서지 않아 새로운 멤버를 찾았다.

박상원이 그 중 한 명이다.

멤버가 둘이나 바뀐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3연패의 업적을 이루려면 '젊은 피' 박상원과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의 역할이 중요했다.

박상원은 이번 단체전에서 세계 톱 랭커를 상대로 펄펄 날며 단체전 3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대단하신 선배들 대신 대표팀에 합류해 중압감과 부담감이 컸다. 걱정도 많이 됐다"며 "하지만 이 자리에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앞으로 직진만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피스트 위에만 서면 투사로 변하는 박상원은 "너무 이기고 싶으니 변하는 것 같다. 간절하면 투지가 생기더라"며 "리액션을 크게 하지 않으면 기세에서 질 것 같다. 상대를 기죽이고 싶으니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이뤄진 대표팀에는 펜싱과 인기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를 합한 '어펜져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정환, 김준호 대신 박상원, 도경동이 합류한 대표팀의 별명은 '뉴 어펜져스'다.

어벤져스 중에 마음에 드는 히어로가 있냐는 질문에 박상원은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 어릴 때에는 수건걸이에 매달린 적도 있다"며 웃어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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