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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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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3회 연속 '금빛 찌르기'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구본길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나서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맏형 구본길은 한국 남자 사브르 전성기를 연 '런던 멤버'다. 당시 대표팀 막내로 김정환, 원우영, 오은석과 함께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김정환과 두 동생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와 함께 2연패에 성공했다.

이들은 빼어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펜싱과 인기 히어로 영화인 '어벤져스'를 합친 '어펜져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정환과 김준호가 빠진 이번 파리 멤버에서 구본길은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으로 중심을 잡았다.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노련함으로 펜싱 종주국 파리에서 동생들을 이끌었다.

캐나다와 첫판에서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며 개최국 프랑스와 준결승에선 초반 기선 제압에 큰 역할을 해냈다.

"동생들이 믿어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한 구본길은 결승에서 마침내 3번째 '금빛찌르기'를 완성했다.

현지시각으로 7월31일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날은 당초 구본길의 둘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부인이 코로나에 걸려 출산일을 급하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길은 "연락을 했는데, 와이프가 코로나에 걸려서 내가 귀국하는 날로 출산일을 바꿨다고 하더라"며 "와이프가 모찌(둘째 태명)가 오늘 나왔다면 행운이 모찌한테 가는데, (안 나와서) 저한테 주는 거라며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구본길의 둘째 출산일은 귀국날인 5일로 알려졌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마친 구본길은 "올림픽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도전하겠지만, 일단 1년은 국가대표에서 쉴 생각"이라고 했다.

헝가리 결승 7라운드에서 구본길과 교체돼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도경동은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고 5점을 추가해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구본길은 "그런 상황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8강에서 교체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경동이가 '괜찮다고 믿고 뛰라'고 화를 내더라"며 웃었다.

이어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4강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 결승전은 정말 자신이었다. 한 마디로 맥이 뚫린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 4강전에서 바꿨다면 훈련을 못하고 들어가 도경이가 심리적으로 압박받았을 것이다. 다행히 훈련한 시나리오대로 됐다"고 강조했다.

세 번의 단체전 우승 중 가장 귀한 금메달을 런던 대회 때라고 밝힌 구본길은 "런던은 지금의 남자 사브르를 있게 한 메달"이라며 "원우영 코치님, 오은석형, 김정환형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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