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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플뢰레 펜싱 결승에서 맞붙은 홍콩과 이탈리아 간의 신경전이 '파인애플 피자'를 둘러싼 조롱 공방전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 피자헛 홍콩·마카오마저 파인애플 무료 토핑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섰다.

홍콩과 이탈리아, 양국 간 갈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파리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펜싱 결승전에서 시작됐다.

이날 홍콩 대표 청카룽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키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대14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이 세 차례 비디오 판정 끝에 청카룽의 결승 득점으로 인정되며 금메달의 주인이 정해진 것.

경기는 홍콩 청카룽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탈리아가 불복했다. 이탈리아펜싱연맹은 즉각 "홍콩의 이웃국인 한국과 대만 출신 심판의 판정"이었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스테파노 세리오니 코치 또한 "도덕적 승자는 바로 마키"라고 옹호했고, 파올로 아치 이탈리아펜싱연맹 회장도 "마키가 진정한 승자"라며 동조했다.

이탈리아는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총 49개 획득한 국가다. 펜싱 종주국 프랑스(44개)보다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탈리아가 판정 결과에 불복한 사실이 알려지자 양국 팬들과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콩 누리꾼들은 판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파인애플이 올려진 피자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피자는 전통음식에 강한 자부심을 가진 이탈리아인들이 음식에 대한 모독이라며 거부감을 갖는 미국식 퓨전 음식이다.

홍콩 누리꾼들은 "나는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하는데" "지중해가 왜 짠지 이제 알겠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눈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 "스포츠맨십도 모르고 징징 대기나 하네" "파인애플 피자 최고" "돌아가서 파인애플 피자나 먹어라"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이탈리아 누리꾼들도 "금메달을 훔쳤다" "부끄러운 줄 알길" "심판 덕분에 이긴 것이다" 등의 반응으로 맞섰다.

양측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유명 피자 체인 피자헛도 가세하고 나섰다.

피자헛 홍콩·마카오 체인은 지난달 30일 소셜 미디어 계정에 "홍콩 대표팀의 금메달에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있다"며 "(7월)31일까지 매장 내 모든 피자 주문 시 파인애플 토핑을 무료로 얹어 주는 이벤트를 하겠다. 미식가라면 이탈리안 스타일을 선택하거나 파인애플을 추가하라"고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는 펜싱 칼에 파인애플을 꽂는 선수의 이미지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피자헛의 이벤트는 홍콩에 있어서는 농담일 뿐이지만 이탈리아에 있어 모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NYT) 또한 "홍콩의 금메달 후 피자헛이 홍콩에서 파인애플 토핑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탈리아에 대한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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